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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20대 여자 자궁근종 11cm 로봇 수술 후기 (1) - 초기 증상, 대전 병원 투어

by 오꿀이 2024. 10. 13.

 

 

안녕하세요 오꿀이입니다.

우선 제목과 같이 저는 11cm나 되는 자궁근종이 있었어요.

현재는 로봇수술 받은 지 2주 조금 넘었고 경과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

 

인생 처음 수술이기도 했고 저와 같은 분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될까 해서 근종 발견 당시부터 차근히 기록해보려고해요.

개인적으로 느낀 초기 증상도 적어볼게요 같은 증상인 것 같으면 하루 빨리 병원 내원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럼 글 시작해볼게요!

 

1. 새벽에 소변이 마려워서 자주 깸, 아랫배의 묵직함

 

- 저는 한 번 잠들면 잘 깨는 편이 아니였어요. 근데 한 몇 주간 새벽에 소변이 마려워서 자꾸 깨더라고요

그리고 이상하게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한 느낌이 들지 않고 잔뇨감이 있었어요.

 

또, 침대에 누우면 아랫배가 묵직하면서 땡기는 느낌이 들고 아랫배를 만지면 혹이 만져졌어요.

아마 저는 크기가 크다보니 만져졌던 것 같아요.

 

2. 근처 산부인과 방문

 

- 저는 아무리 아파도 병원을 잘 가지 않는 편인데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병원 안가져요..) 

안되겠다 싶어서 동네 산부인과를 방문했어요.

 

별 일 아니겠지라는 마음가짐으로 갔는데 한편으로는 뭔가 큰일이라는 예감을 했었던 것 같아요.

 

제 증상을 설명드리고 초음파를 했는데 의사 선생님의 표정이 심각해지시더라요 ㅠㅜ

갑자기 마우스를 딸깍딸각 하시더니 자궁 위에 커다란 혹이 있다고 하셨어요. 이 때 저는 머리속이 그냥 새하얘지더라고요.

 

보통 자궁이 5cm정도 되는데 제 혹은 자궁의 2배만한 크기였죠.

진단서를 써줄테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셨고 수술해서 제거해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아직 젊은 나이고, 임신도 해야해서 제거하지 않으면 난임이 될 수도 있다면서요..

이 때부터 갑자기 눈물이 나기 시작했어요 .. ㅠㅠㅠㅠㅠㅠ

생리통이 있긴 했지만 내 자궁에는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정말 청천벽력같은 기분이였어요.

수술하면 된다고는 하지만 혹, 난임 이 단어들이 머리속에서 맴돌아서 집 가는 길 내내 우울하고 눈물이 나왔어요 .. 

 

 

3. 대전 목동 선병원 방문

 

- 대학병원은 파업중이라 엄두도 못내고 가까운 큰 병원 목동 선병원을 먼저 방문했어요.

예약은 전화로 쉽게 했고 진료도 빠르게 볼 수 있었어요.

 

저는 수님께 진료를 받았는데 비추천합니다ㅠㅠ 이유는 쭉 써볼게요

 

우선 초음파를 보는데 거칠게 하셔서 너무 아팠어요.. 

또, 임신 못할 수도 있다는둥 부정적인 말들이 저에게 너무 크게 다가왔어요.

(성격이 시원시원하시고 말도 시원시원하게 하셔서 그런 것 같음)

그 말 듣고 화장실 가서 혼자 눈물을 훔쳤어요 ㅠ

 

하여튼 선병원에서 수술하기로 한 것도 아닌데 진료 받은 그 날 바로 mri, 피검사 등등

수술 하기 전 받는 검사들을 받고 나왔어요. 금액은 30만원 넘게 나왔네요

2번째인가 3번째 진료 받는 날 여교수님은 개복 수술밖에 못하신다고 해서

결국, 선병원에서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4. 대전 유성 선병원 방문

 

- 유성 선병원에서는 진료 본 날 바로 수술 날짜를 잡으시라고 하셨어요. 

변승원 교수님께 진료 받았고 개인적으로 이 선생님은 추천드립니다 !

수술은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말씀해주셨고, 수술하면 충분히 임신도 가능하다고 안심시켜주셨어요.

하지만 병원이 집에서 너무 멀어서 심적으로 불안해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5. 충남대학교 병원 방문

 

- 찾아보니 대전에서는 라온산부인과 최석철교수님과 충남대학교 이기환 교수님이 제일 유명하더라고요.

 

1)라온산부인과는 전화연결조차 어렵다는 글을 봤지만 3번 중에 2번은 전화연결이 됐어요.

하지만 라온은 진료 보는 것 조차 몇 개월 기다려야하고, 당일접수해서 하루종일 기다려도

진료를 못 받을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아서 쿨하게 포기했습니다.

 

 

2)충남대학교병원은 당일접수해서 진료 볼 수 있었어요.

오픈런 해서 접수해서 한 1시간 반 ~2시간 기다려서 진료 봤어요. 생각보다 오래 안걸려서 놀랐어요.

 

이기환 교수님은 4번의 호르몬 주사를 맞아서 (다들 3번 맞던데 왜 나는 4번이냐고ㅜㅜ)

근종을 최대한 작게 해서 수술할거라고 하셨어요.

이미 제 마음은 충남대학교로 굳어졌지만 이 호르몬 주사때문에 고민이 됐어요.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생리도 안하고 부작용도 온다고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집에서 가까움 + 유명하신 분 + 많은 수술 경험) 으로 최종적으로 충남대병원에서 수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탄에서는 호르몬주사후기와 / 수술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